한 시골교회 여성도가 지난 11일 산삼 13뿌리를 캐내 이를 모두 교회에 헌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경기도 파주시 금촌2동에 있는 평혼교회(홍현기목사)에 출석하는 김국순 집사(52)는 지난 11일, 담임목사에게 취나물을 뜯어다 드리기 위해 인근의 산에 올랐다.월세방에 사는 딸과 함께 지내는 김집사는 교회에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해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누구나 그냥 지나쳤겠지만 제가 예전에 인삼을 재배했었기에 나무 뒤에 가지런히 몰려있던 산삼 잎을 보고 금방 알았습니다” 김씨는 순간 월세를 못내 어렵게 생활하는 담임목사의 얼굴이 떠올랐고 이것을 발견하게 해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그는 집으로 가면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곧장 교회로 달려갔다.
늦게 목회를 시작해 올해로 사역 7년째인 홍목사(45)는 원래 봉일천에서 첫 사역을 했으나 3년 전부터 이곳 금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보증금 4000만원,월세 80만원에 계약했으며 계약 만기일인 6월10일에는 이사를 가야 할 형편이었다.보증금은 이제 700만원만 남은 상태였다. 홍목사는 이 산삼을 고려인삼연구소에 검증을 의뢰했고 그 결과 가장 큰 것의 경우 100년 이상 됐으며 수천만원을 호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홍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세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고 큰 것 3뿌리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환자나 도움을 준 분들과 나누었다.
김무정기자
출처: 국민일보
200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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