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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혈강장제 인삼의 뒷얘기


'인삼'은 매우 귀하게 쓰인 이름이다. 지금이야 삼계탕에서 인삼차까지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손쉽게 접할 수 있으니 귀한 줄 모르나 그 뒤에는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인삼에 관한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인삼의 우리나라 고유명칭은 '심'이지만 그 어원 및 사용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요즈음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TV드라마 '허준'의 주인공인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東醫 寶鑑)에 인삼이 '심'이라고 표기되어 있음을 보면 당시에도 보통으로 사용하는 명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인삼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서 수천년 동안 보혈강장제로 이용해 온 까닭에 생약중의 왕좌를 차지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인삼의 품질이 우수한 것은 온 세상이 아는 일이다.한국인삼의 호칭을 중국에서는 고려인삼, 일본은 조선인삼, 구미는 Korean ginseng이라 한다. 최근에는 인삼의 수출신장과 인삼의 종주국임을 부각시키는 의미에서 Korea 'INSAM'이라고 표현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 언제부터 인삼이 재배되었을까? 인삼 재배가 발달되기 이전에는 인삼이라면 오히려 산삼을 가리켰고 산삼을 채굴하는 사람-심마니는 상당수 있었다. 이로 인해 산삼은 고갈되어 부족현상이 1600년대인 선조대에 이르러 심했다.
그후 숙종, 영조대에는 산삼 채굴량이 급감했으나 수요는 한층 증가되어 산삼의 씨를 받아 사람이 직접 기른 인삼 즉 가삼(家蔘)또는 장뇌삼(長腦蔘)의 재배가 본격화됐다. 그후 1900년대에 들어와서 개성지방을 중심으로 기업적인 인공재배법이 발달되었다.

최근에는 밭삼, 논삼으로 구분되어 연간 1만4천500톤을 생산하는 규모로 확대됐고 수출물량도 확대되어 99년 11월 기준으로 약 820억원 정도를 수출해 농산물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인삼재배에 관한 체계화가 미흡해생산성이 높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따라서 96년 7월1일부터 인삼의 표준경작지도에 대한업무가 담배인삼공사에서 농촌진흥청으로 이관되어 그동안 축척된 기술을 바탕으로 2000년 1월 10일자로 '표준인삼경작방법'을 제정 고시했다.
이로써 인삼경작지도에 대한 근본적인 토대를 마련해 전국 157개 농업기술센터에서 기술지도를 할 수 있게 됐고 그리고 2000년 상반기 중에 인삼경작지도기술보급지침을 발간할 계획중에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조조치들은 최근까지 부실한 인삼의 경작 지도를 농촌진흥청에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우리나라 인삼 재배기술 향상뿐만 아니라 수출 신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인삼 종주국의 명성을 널리 떨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정규곤
출처: 농촌진흥일보
200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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