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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금산 인삼 농가 4년 농사 망쳐 한숨


[매일경제 2001-01-08]

"이번 폭설로 4년에 한번 수확하는 인삼농사를거의 망쳤습니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 구억1리 최남진(62.崔南辰)씨는 지난 7일 폭설로 인삼 경작면적 1천160평(3천828㎡)의 인삼밭 가운데 올 가을 수확예정인 660평(2천178㎡)의인삼포 지주목이 쓰러진 인삼밭을 둘러보며 한숨지었다.
최씨는 인삼밭의 빛을 가려주고 물을 차단하는 차광막인 인삼포가 주저앉아 인삼밭에 물이 그대로 스며들어 인삼이 다 썩게 돼 거의 수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인삼 경작면적 800평 모두 피해를 본 이 마을 김만대(62.金萬大)씨도 이날 다시 인삼밭에 나갔으나 눈과 물 속에 잠긴 인삼밭을 바라보며 할 말을 잊었다.
김씨는 봄이 될 때까지 지주목에 손을 대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2-3차례 비나 눈이 내리면 전혀 수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줄담배만 피웠다.
인삼 농가들은 대부분 인삼피해가 지난 98년에 심은 것들로 올해 가을 수확을앞둔 것이어서 타격이 더 크다며 농협 대출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금산군 인산농가의 피해는 8일 오전 집계된 결과 진산면 87농가 6만4천720평(21만3천576㎡)과 제원면 45농가 2만4000천평(7만9천200㎡)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255농가 53.8㏊의 피해를 입었다.
인삼농가에 이 같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 눈이 내린 뒤 바로 비가 내려 눈이 인삼포 경사면을 타고 내리지 못하고 물로 변해 지주목이 무게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산군 관계자는 "이번 주 중으로 정확한 피해 면적을 파악해 중앙에 건의할 방침"이라며 "이 지역이 재해지역으로 지정돼 피해를 본 농가에게 국비와 지방비 등이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있음) srbaek@yonhapnews.co.kr
(금산=연합뉴스) 백승렬기자200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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