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의 내년도 인삼사업은 생산기반 구축과 가공사업지원 및 수출활성화로 요약된다.
특히 중앙회 산하 인삼가공공장을 연말까지 분사화하고 수출촉진을 위한 홍콩현지 전시판매장 개설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국제 인삼시장인 홍콩에 농협마크를 부착한 고려인삼 전시판매장을 개설, 이미지 확산과 신뢰제고를 통한 수출촉진 전략으로 분석된다.
생산기반 구축의 경우 인삼선도농민의 육성과 유기질비료 지원이 기존내용과 다른 점이다. 인삼경작에 전문성을 지닌 선도농을 육성해 총 생산량의 30% 이상 담당토록 지원하고, 경작규모 확대를 통한 생산비절감과 효율적 경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기질비료 지원은 통합과 함께 처음 시작하는 것으로 1포당 최고 1천원(25%) 지원해 농가 생산비절감 기여를 꾀하고 있다.
가공사업 부문은 직할공장인 도안인삼창의 분사화가 핵심이다. 회계독립으로 중앙회 직접운영에서 독립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원료수매에서 가공·생산·판매를 전담하고 수출은 농협유통에서 맡고 있으나 원료수매는 1차 가공원료로 전환하고 회원조합의 판매부담을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출활성화는 역점 추진사업중 하나로 꼽힌다. 먼저 홍콩에 전시판매장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시장 직접수출 차원의 의약품 및 보건식품 등록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삼가공업체들로 구성된 '고려인삼수출진흥협의회'를 활성화하고 정책적 지원도 실시한다.
협의회규약을 제정해 수출업체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품질관리를 꾀하는 한편 '한국인삼' 캐릭터를 수출제품에 부착토록 하고 있다. 특히 원료수매자금과 판촉비지원 등의 메리트를 부여함으로써 전체적인 수출촉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인삼사업본부에서 가공·유통·수출업무를 전담하지 못한 점은 독자사업 추진이란 중앙회 통합취지에 미흡한 대목으로 지적된다. 인삼사업본부가 자금집행과 내수 및 수출업무를 전담하지 못하고 지원업무에 한정됐다는 것이다. 자금집행의 경우 기존 농협중앙회의 자금부서에서 담당하고 수출은 농협무역이 대행, 생산지원 및 경작지도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여론이다.
아무튼 내년도 농협의 인삼사업은 실질적 사업첫해란 의미에서 수출성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인삼사업본부의 위상이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민신문 2000-12-05]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2000.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