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재배농민들이 인삼연구기관과 지도기관의 이원화로 고품질 인삼 생산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들 기관을 일원화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인삼연구는 재정경제부 산하 한국담배인삼공사와, 한국담배인삼공사가 100% 출자한 한국인삼공사가 재정을 지원하는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맡고 있다. 그러나 인삼 기술지도는 1996년 인삼산업법이 재경부에서 농림부로 넘어감으로써 사실상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맡아야 하나 연구기관과 지도기관이 서로 다른 부처여서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농민들은 특히 한국인삼연초연구원에서 현장기술지도에 나서고 있는 5∼8명의 직원으로는 인삼재배 전지역을 담당하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농업기술센터 직원들도 재배농민들에 비해 노하우가 떨어지는 등 현장기술지도는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들은 지금과 같이 이원화된 연구·지도체계로는 신품종 개발 등도 더딜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15년째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허왕범씨(42·경기 포천군 일동면 사직리)는 "현재 2종류의 신품종이 나와 있다고는 하지만 종자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히고 "이는 서로 다른 부처에서 인삼산업을 관장하는데 따른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며 정부가 적극 나서 부처 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연구와 기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일원화를 계속 요구해왔으나 부처간 문제가 얽혀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삼연초연구원 관계자는 "인삼은 재배기간이 길어 새로운 품종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며 "지난 18∼20년 동안 연구한 끝에 2년전 <천풍> <연풍> 두 품종을 등록하고 현재 종자를 늘려 보급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인삼관련 업무를 서로 다른 부처에서 관장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2000-08-21]
<포천·연천=최인석 ischoi@nongmin.com> 200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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