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17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이탈리아 건강식품박람회가 열렸다.
이 박람회는 10여개의 전시장에서 유기농식품, 건강식품, 환경관련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이 선을 보였는데 우리나라는 농협중앙회 인삼사업부, 개성인삼농협 등 4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탈리아의 인삼 수입액은 6,0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중국산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한국산 인삼의 정확한 효능과 특성, 한국산과 타국산의 질적 차이 등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데다 한국 인삼의 가격이 비싸 주로 저렴한 중국산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같은 품질의 제품 간에도 가격 차이가 크며 중국산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유럽의 경우 건강식품으로 인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화장품·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을 보이고 있어 수출잠재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값싼 중국산의 물량 공세를 극복하고 우리 인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 수입상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삼이 인체의 모든 기능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자연치료제라는 효능을 널리 알려 한국 고려인삼의 고귀한 품위를 유지하는 고급화 전략의 고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캐릭터 홍보, 매체광고 등을 통해 전문점을 발굴해야 하며 유럽 각 도시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식품박람회의 참가를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가의 제품이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소포장, 캡슐 및 앰플형 제품의 개발도 시장을 침투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박람회장에서 종이 포장보다 나무상자에 품위있는 모습의 상품에 눈길을 주는 유럽의 소비자들을 어리석게 볼 게 아니라 고급스럽게 보여 소비자를 끄는 전략도 때에 따라서는 채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업체에서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수출하는 경우에 대비해 엄격한 품질관리 및 캐릭터 사용의 규제도 필요하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지에서 농산물 수출 및 유통을 위해 구성돼 있는 생산자 및 유통업자 공동조직과 품질인증제도는 한국 인삼 수출을 위한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농민신문 2000-10-10]
<이탈리아 볼로냐 = 김진국 특파원> 200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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