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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 경동 약령시의 날' 행사 열려


드라마 `허준'의 인기를 반영하듯 1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열린 `제6회 서울 경동 약령시의 날' 행사에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려들었다.

허준이 입었던 의원 복장을 한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20여명의 한의사들은 시내 각 곳에서 찾아온 가난한 노인과 일반시민들을 상대로 진맥을 짚어가며 사랑의 시술활동을 펼쳤다.

허준의 주인공 전광렬씨도 오전에 이 곳을 찾아 시민들의 환호속에 축하연설과 싸인회를 가졌으며 서울약령시협회에서 주는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조선시대 백성과 병자 치료를 담당했던 구휼기관인 보제원(普濟院) 제향의식이 행사 시작에 앞서 마련돼 과거 병자를 정성으로 대하던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운 미덕을 기렸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동대문구청 윤대장 과장은 "선조들의 제세구민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전통 한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익무초 우술 하수오 등 500여종의 우수한약재가 전시됐으며 이들 약재의 약효를 설명하고 시음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영천 금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40여명의 한약종사자들은 오후에 열린 약썰기 경진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한약업에 종사하며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뽐냈다.

행사에는 마침 대한태권도협회 방문차 한국을 찾은 미국 아리조나주 태권도단(단장 성낙승) 30여명의 외국인들도 참석해 인삼을 비롯한 한국 약재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더욱이 한국에 감초와 녹용 등을 수출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인 중국과 뉴질랜드 대사들도 참석해 한약재의 우수성과 재래시장의 활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밖에 행사장에는 풍물패의 사물놀이와 농악놀이, 가훈쓰기, 초상화 그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약령인 노래자랑과 경품추첨 등이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올해로 6번째 열리는 경동 약령시 축제는 지난 95년 서울시로부터 승인을 받아 시작됐으며 한약관련 인사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전문 한약시장인 `경동약령시'는 동대문구 용두동과 제기동 일대에 한약관련 약 1000여업소가 모여 있으며 전국 한약재 유통물량의 70%를 맡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
200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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